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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익, [님은 먼곳에][2008/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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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말하면,
난 이준익 감독도 좋고 수애도 좋고 정진영도 좋으니
이 영화를 못 볼 이유가 없건마는.
[적벽대전]의 조자룡과 엄태웅이 닮아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이 영화를 볼 수 없게 되었다.
어차피 영화란 건 내게 그리 윗순위가 아니니 상관없다. 하고
지나가려했는데
형윤이와 경운이의 꿈같은 시선이 좋아서 아니 볼 수가 없었다.
수애가 남편을 찾아가는 다이나믹이 친절하지 않다던
형윤이의 평과는 달리
무척 친절하고 솔직한 영화였다.
지금 내가 몰입하는 단어에는 [사랑]도 [연애]도 없으니
그 사랑!은 나와 상관없고.
베트콩대장님도, 미군대장님도, 무엇보다 수애가
무척 개남자! 라서
이건 정말로 개남자! 영화다. 라는 느낌이다.
가장 먹먹했던 부분은
수애도 엄태웅도 정경호도 베트콩대장님도 아니고
그 극한 상황속에서 작은 미소의 불씨를 놓치지 않고 있는
젊은 청년들의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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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말할 걸 그랬지.
님이 아니면 못산다 할 것을.
사랑한다고 말할 걸 그랬지.
망설이다가 가버린 사람.
마음 주고 눈물 주고 꿈도 주고 멀어져 갔네.
님은 먼 곳에. 영원히 먼 곳에.
망설이다가 님은 먼 곳에.
- 김추자 - 님은 먼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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