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3/06/20  꿈이야기  
   
어느 섬에 있었다
아마도 친한 사람들끼리 MT라도 간 것 같다

거기서 난 한 아름다운 언니를 만났다
어쩐지 그녀의 어른스러움이 좋아서 난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금방 정이 들었다
일주일의 일정이 끝나고 돌아가야 할 때가 다가올때쯤
난 그녀가 죽은지 2주쯤 된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다

2주전 그 섬의 산에서 조난을 당해 죽은 그녀는 시체도 찾지 못하고 산에 꽁꽁 얼어있었던 모양이었다
그녀와 함께 있었던 그녀의 연인은 그녀의 죽는 것을 목격하고 시체조차 데려올 수 없어서 그만 미쳐버렸다
그리고 자신이 미쳤음을 숨긴채 우리 일행과 있었다

그녀는 내게 자신의 시체를 바다에 버려달라고 부탁했다
난 그녀의 2주동안 얼어있던 시체를 데리고 내려왔다
해안가에 다가서 그녀의 시체를 바다에 버리려는 찰나
나는 그녀의 연인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그녀의 연인은 그녀의 시체를 내놓으라고 협박했지만
난 어쩐지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고 싶어서
이미 녹아서 흐물흐물하게 썩은내를 내는 그녀의 시체를 꼭 껴안고 있었다
그는 나를 방안에 가둬놓고 시체를 내놓을 때까지 계속 괴롭혔다
등 뒤에서 병이 깨져서 등은 피로 범벅이 되어있었지만
난 기어이 그녀의 시체를 꼭 껴안고 있었다

내 일행들은 날 찾아 그 방까지 왔지만
창 밖에서 보기에는 단지 나와 그가 대화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일행들은 왜 출발할 때가 다가오는데도 나오지 않느냐고 성화였고
난 대꾸조차 할 수 없었다

그녀의 시체를 바다에 놓아주어야 하는데..
난 잠에서 깨어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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