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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글라타우어,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2008/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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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es24 서평이 재밌어 보이기는 하는데,
(특히, 아무 서술없이 서로의 이메일로만 소설이 이루어졌다는 점이)
괜한 오기로 좀 안 사고 있다가 다시 맘이 바뀌어서
광화문 교보에 사러갔는데 그만 "품절!"이라는 말을 듣고
내 꼭 읽고 말리야. 하는 마음으로 강남 교보에 가서 샀다
설정 자체는 에미라는 여자가 우연히 이메일을 잘못보냈는데
위트있는 레오라는 남자가 친절하게 답메일을 보내주고
그런 우연이 몇번 쌓이다가 서로 메일친구를 하기로 하고
서로가 active 한 날은 하루에 스무통씩도 메일을 주고받다가
또 바쁜 날은 2-3일이고 안 보내기도 하다가 그러던 중
서로가 점점 더 궁금해지고,
한번은 서로 복작복작한 카페에서 만나서 찾아보기도 하고
(물론, 끝까지 아는 척은 하지 않기로 하고)
점점 마음이 깊어지면서 한번은 서로의 자동응답기에 목소리를 남기기도 하고
결국, 레오는 자신의 환상이 덧씌워진 에미를 사랑하게 되어버리지만,
사실은 에미는 남편과 두 아이가 있는 사람이라는 걸 서로 알고 있어서 그 이상은 없던 중에
마침내는 에미의 남편이 이 메일친구로 인해 슬프게 되고..
(일반적인 서평에 있는 줄거리가 여기까지만 알려주더군)
뭐, 이런 되게 뻔하고, 어찌보면 통속적이기도 한 그런 이야기인데
그 안에 실제로 숨겨져있을
"행간의 어긋남"
"내가 지키고 있는 나 자신"
같은 것들이 생각할 거리가 많아서
줄거리 자체의 통속성을 감수하고서라도 굉장히 읽을만한 책이었다.
피에스 :
(1) 제목에는 "바람이 부나요?" 지만 본문에는 "북풍이 부나요?"인데 북풍쪽이 더 맞는 것 같다.
(2) 중간에 한번 "라이케씨"와 "로트너씨"를 잘못 말한게 3-4번 나오는데, 그걸 출판사에다가 번역오류인지, 작가의 의도인지 물어봐야 하나?
(3) 이런식으로 (1) (2) (3) 이렇게 붙이는 거, 에미도 똑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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