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읽고나서 숨이 턱. 막혔다
이 작가, 무슨 생각을 담아두고 사는 거야..
휘버를 보고 모두가 느끼는 그 감정이 내게도 자연스럽게 생겨버렸다
슬픈 것은 당연하단다
세상에 이상할 것은 하나도 없는 거지
(중략) 도저히 참을 수 없더라도 이상할 건 하나 없으니까
설령 그것이 영원히 머문다 해도
모든 게 그래
하지만 언제나 사람들은 많을거야 그리고 언제나 혼자일거야
(중략) 세상이 언제나 밤이고 사람들이 아무도 거리로 나오지 않아도
이상하지 않아
휘버 ; 그를 마주하게 되면 누구나 그에 대한 강렬한 호의를 경험하게 되죠
아쿼 ;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데 능숙한 아쿼에게는 이 상태는 그리
쾌적한 것이 아닐거야 그 감정이 자신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파우 ; 그냥 상대방이 진심인지 아닌지를 좀 더 뚜렷하게 느낄 수 있을 뿐이야
언제나 너무 많은 것을 담고 있을지도 몰라서
사람들이 마치 휘버에게 느끼듯이 위태롭고 불안하고 슬프고 사랑스러운
작가 권교정의 무려 2년간에 걸친 작품 [magician]
단순히 마법사의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물이다. 정도로 읽어졌으면 좋겠다
여지없이, 내 주위에 살아가고 있는 휘버들과 파우들과 어스들이 떠올랐다
아쿼가 느끼는 모든 감정들은 너무나 절실하게 나의 것과 맞닿아있어서
이건, 그냥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잖아. 하고는
마치 슬픔을 조절하지 못하는 어린애들처럼 마음이 안 좋아져버렸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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