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19일, 드디어 [무간도 III]가 개봉한단다
[실미도]와 [태극기..]로 가득찬 영화관이 자리 하나 쉽게 내줄지는 의문이지만
어쩌면 5군데서 개봉하나 500군데서 개봉하나 올 사람은 비슷할지도 모른다
내가 좋아하는 걸, 다른 사람들도 좋아해주면 정말 기쁜 일이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나는 이 영화를 "만난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쁘다
살아있는 것이 죽는 것만큼이나 지옥
"신념이 있는 자"는 죽거나 사는 것과 무관하게 "덜" 불행할 수 있다
호치민시의 전쟁박물관에서, "죽어가고" "죽여가는" 군인들의 사진을 보면서
그렇게 생각했다. 당신들은 "신념이 있었으니까" "덜" 불행할지도 몰라
[그런 일]들을 겪고도 끝까지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신념"
어떤 종류의 감정들은 영원히 없어지지 않고 내 안에 남을 것이다
그것은 문득문득 나를 힘들게 할 것이고
다만 조금 익숙해지고 빈도가 적어질 뿐 죽을 때까지 남을것이다
그런 감정들은 모두가 "여러 개" 가지고 있고 또 계속 생기겠지만
그러므로 "살아있는 것이 죽는 것만큼이나 지옥"이 될 수도 있지만
"죽는다"라는 것은 "나"가 완전히 사라진다는 것
그런 지옥같은 모든 감정들의 총합이 (그것이 살아있는 것)
내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과 같다는 것은
그 감정 "하나"가 "지옥"은 아니라는 의미일지도 모른다
그래,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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