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학 동안 하루 한편 비디오보자! 계획의 일원으로 (어댑테이션을 보고)
[버스, 정류장]을 빌리러갔다가 [인터뷰]를 뽑아들었다
고민하다가 둘 다 골라갔다. 구프로는 2박3일이니까
뭘 먼저 볼까? 했더니 혜원이가 [인터뷰]를 먼저 보란다
그게 더 우울할 거 같으니까, 나중에 보면 안 좋을 것 같다고.
이런, 맛있는 건 나중에 먹는 타입 같으니라고! (나도)
그랬는데, 실수로 [버스, 정류장]을 먼저 봤다. 아니, 걔가 VTR에 들어가있더라고
어땠냐면, 재미가 없었다
그래서 서평 skip
그리고나서 그 다음날 [인터뷰]를 봤다 이건 재밌었다.
중간에 잠깐 "재미"의 기준을 밝히자면,
비디오는 영화랑 달라서 꼴랑 500원 (구프로라서) 이니까 중간에 안봐도 안 아깝다
그래도 중간에 끈 영화는 한번도 없긴 한데
영화 보면서 '채널 돌릴까'라는 생각이 3번 이상 들면 재미없는 영화다
어쨌든, [인터뷰]는 실제로 사람들의 [사랑]이야기를 인터뷰한 이야기인데
그러니까, 음, 허구라고는 심은하 이야기 하나밖에 없고 딴 건 다 진짜이야기인데
심은하 이야기는 됐고, 사람들 이야기가 재밌었다
사랑은 있다, 사랑은 없다. 첫키스는 이랬다, 그 사람과의 섹스는 이랬다
시시콜콜 재밌었다. 사람들 이야기라서, 난 사람들이 좋다
그래, 난 사람들이 좋다. 그래서 사람들 이야기가 재밌는 것 같다
따라 죽으려고도 했는데, 난 여기 살아서 서있네요. 그것도 맞고
난 운명적인 사랑은 믿지 않아요. 그것도 맞고
아유, 다들 자기 이야기니까 다 맞는 거지 뭐.
그래, 심은하는 예쁘고, 이정재는 예쁘고 그런 거보다
지지직 거리는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람들이 예뻐서 (그 사는 모습들이)
아, 참 잘 봤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