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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교정, [페라모어 이야기] ([청년데트의 모험] 1-2권)[2007/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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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것들때문에 잃어버린 것들이 조금 있다
그 감정의 무게가 너무 힘겨워서,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아서
두번다시 열어보지 않게될뿐만 아니라, 아직 읽지 않은 것들까지 피하게 되는
[백작카인]과 [바람의 나라]와 [얼음요괴]때와 같은 그런 감정의 무게
그 먹먹함을 알고 싶은 것이 아니었다
이야기의 시작때부터 이미 눈치채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뻔한 이야기의 끝에도 내 마음은 이미 먹먹해져버려서
나는 [청년 데트]의 2권을 채 다 읽어내지 못했다
사흘이 지나고나서야 그 예기불안을 간신히 극복하고 2권의 중간부터 읽어냈다
[청년 데트] 3권이 내 손에 들어오고도 나는 2주일이 지나서야 겨우 책을 펼쳤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고, 호의로 시작되고 필요로 시작된 만남 속에서 점점 사랑하게 되고 그래서 서로를 대신해서 죽어버린 아주 뻔한 이야기
사랑하는 이를 남겨두고 죽어야 하는 쪽보다 언제나 더 끔찍한 죽은 자를 떠나보내고 살아남아야 하는 쪽의 이야기
그래서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지라도" 보다는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때까지"가 훨씬 더 관대한 이야기
아아, 난 사랑이야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니야
그 감정의 무게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뿐
그리고, 이 작가.
이렇게 언제나 너무 많은 것을 토해내니까 그렇게 몸이 약한 겁니다
어떻게 다 감당해내려고, 당신은 휘버이거나 그렇지 않을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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